비오는날 드라이브 코스 나들이 한번 가보세요

지난주에는 비가 추적추적 자주 내리더니, 이번주는 아직 흐리지만 비소식은 없네요. 금요일에 또 비소식이 있다고 하니 비온다고 집에만 있지 마시고 가까운 곳 한번 다녀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

1. 비오는날 드라이브 코스 : 서울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

서울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은 야경으로 유명한 곳인데요, 사실 엄청 넓지는 않습니다. 하지만 차로 쉽게 올라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구요, 북악스카이웨이로 올라가는 길도 나무가 울창해 비오는날 더 초록초록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.

팔각정에 도착하면 평창동과 북한산이 한 눈에 보이는데, 그 풍경이 정말 멋있습니다. 맑은 날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있듯이 비오는 날에만 느낄 수 있는 감성이 있잖아요. 비오는날의 평창동과 북한산도 색감이 진하게 느껴지고 차분해지는 것 같아요. 팔각정을 중심으로 오밀조밀 꾸며진 공원도 있구요, 우산을 쓰고 천천히 걸으면 나무냄새가 더 잘 느껴지는 것 같아요.

요즘은 팔각정에서 라면도 판매하고 있던데, 비오는날 따뜻한 라면 한 그릇 하고 커피도 한 잔 하면서 데이트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!

**

2. 비오는날 드라이브 코스 : 남양주 한강공원 삼패지구, 물의정원, 능내역

빗소리를 들으며 서울을 벗어나 남양주로 가볼까요? 한강공원 삼패지구는 차박으로 떠오르는 곳인데요, 비오는날 차박하는 것도 분위기 있겠죠. 삼패지구에서 더 유명한 건 자작나무숲입니다. 삼패지구에 가면 자작나무숲과 꽃들이 어우러져 맑은 날에도 비오는 날에도 예쁘게 볼 수 있는 것 같아요.

한강공원 삼패지구 안에는 어린이공원이라고 해서, 작게 공원을 조성해놨는데 아이를 데리고 가시는 부모님이라면 어린이들이 좋아할 레고로 꾸며놨으니 방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.

그 다음은 남양주 물의정원인데요, 물의정원은 한강살리기사업으로 조성한 대규모 정원이라고 합니다. 북한강변을 따라 다양한 테마와 산책로가 있구요, 자전거도로도 잘 갖춰놨습니다.

지금 이 시기쯤 가시면 코스모스가 예쁘게 피어있을 텐데요, 꼭 코스모스가 아니어도 다양한 조형물들이 군데군데 있고, 산책로가 잘 꾸며져있기 때문에 비오는 날 걷기 좋습니다.

남양주 능내역은 현재 폐역으로 기차가 다니지 않는 역입니다. 간이역답게 역 자체는 아담한데요, 그 나름대로 아기자기한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. 역 입구에는 우체통이, 역 내부에는 예전 느낌의 낡은 나무의자가 있구요, 그 뒤로 흑백사진도 걸려있어 역 이곳저것이 포토존이 되는 곳입니다. 철길 선로도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레트로여행으로도 많이 온다고 해요.

**

3. 비오는날 드라이브 코스 : 파주 마장호수

파주 마장호수는 출렁다리로도 유명한 곳이죠! 꽤 넓은 호수인데, 수변경관을 보며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조성되있고, 그 길이가 3.6km라고 합니다. 꽤 길게 느껴질 수 있지만 호수를 따라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보면 넓은 줄 모르고 걷게 되는 것 같아요. 출렁다리의 길이는 220m로 꽤 길어요! 그 앞에서 다들 인증샷을 많이 찍으시더라구요.

마장호수 주변으로 예쁜 카페들도 즐비해있는데요, 비오는날 산책로를 걷다 잠시 쉬어가도 좋은 곳들이 많이 있습니다. 마음에 드는 카페에 들어가 커피한잔하며 마장호수의 비오는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.

4. 비오는날 드라이브 코스 : 광주 팔당 물안개공원

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곳은 광주에 있는 팔당 물안개공원입니다. 이 공원은 다목적광장, 시민의 숲, 희망의 숲, 코스모스길 등으로 조성되어 있는데요, 자전거길도 잘 조성되어 있는 공원입니다. 여름에 가면 연잎으로 가득찬 모습을 볼 수 있고, 가을에 가시면 산책로 옆에 코스모스가 예쁘게 피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, 주위에 높은 건물이 없어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.

걷다보면 흐르는 강물을 보며 앉아 쉴 수 있는 벤치도 마련되어 있구요, 뻥 뚫린 풍경에 마음이 시원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.

오늘 소개해드린 비오는날 드라이브 코스는 맑은 날에 가도 좋지만 비오는 날에도 운치있고 분위기가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. 타닥타닥 빗소리 들으며 안전운전하시고 연인끼리 가족끼리 데이트 한번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.